투자 기록 - FOMO 이후에 더 중요해진 나만의 투자 기준

 
1월도 어느덧 마무리되어 간다.
연초부터 지수는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고,
그 흐름에 올라탄 사람들도 있고
여전히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누군가는 이미 수익을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나를 고민한다.
요즘 시장의 공기는
확신과 조급함이 동시에 섞여 있는 느낌이다.
 
이럴 때일수록
나는 시장보다 나 자신을 먼저 보게 된다.
 
지수가 오르고 있다는 사실보다,
모두가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분위기보다,
지금의 내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진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
FOMO라는 단어로 정리해 본 적이 있다.
투자 기록 - FOMO를 느끼는 순간에도, 내 기준을 택한다는 것
 
 
그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시장이 나빠 보일 때가 아니라
모두가 괜찮아 보일 때라는 걸.
 
시장이 좋을수록
남의 확신은 더 크게 들리고,
내 기준은 상대적으로 희미해진다.
그때의 선택은
나중에 돌아봤을 때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요즘 나는
매수를 고민하기 전에
먼저 기록을 꺼내본다.
 
과거에 어떤 이유로 들어갔는지,
어떤 판단에서 흔들렸는지,
어떤 선택을 후회했는지,
시장보다 나의 패턴을 먼저 확인한다.
 
기록을 돌아보면
지금의 시장과 비슷한 순간들이 있었다.
그때의 나는
대개 기준보다 감정에 가까운 선택을 했고,
그 결과는 늘 비슷했다.
 
그래서 지금 같은 시장에선
새로운 확신을 더하기보다
이미 쌓아온 기준을 다시 확인하려 한다.
이 기준은
지수가 만들어준 것이 아니라
기록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요즘 시장을 보며
"지금이라도 뭔가 해야 하는 거 아닐까"
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특히 투자를 막 시작했거나
아직 자신만의 기준이 없는 사람일수록
이 분위기는 더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하지만 기록을 하며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지금 당장 투자하지 않아도,
지금의 시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히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초보자일수록
'매수'보다 먼저 해도 되는 행동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기록하는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지금 당장 돈을 넣지 않더라도
시장을 외면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들을
차분하게 들여다보는 연습이 도움이 된다.
 
왜 이 종목이 오르고 있는지,
어떤 이야기로 주목받고 있는지,
어떤 시점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지.
중요한 건 맞히는 게 아니라
관심이 쏠리는 흐름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도
나는 판단보다 기록을 먼저 남긴다.
왜 이 종목이 눈에 들어왔는지
지금 이 시점이 왜 신경 쓰이는지,
그리고 그 종목을 보며
내 감정이 어디로 움직이는지를 적어본다.
 
월별 매매를 정리하며
이런 기록의 중요성을 한 번 더 느낀 적이 있다.
투자 기록 - 나만의 매매 방법을 찾기 시작했던 '25년 11월
투자 기록 - 12월, 매도에 대한 두려움과 시장을 믿지 못한 시간
 
돌아보면
아무 기록 없이 들어갔던 순간들이
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선택으로 남아 있었다.
 
그래서 지금 같은 시장에서는
수익을 놓치는 것보다
기준을 만들 기회를 놓치는 게 더 아깝다고 느낀다.
 
지금 시장이 더 오를 수도 있고,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그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지금의 선택이
내 기준 안에 있는지,
아니면 분위기에 밀린 판단인지는
시간이 아니라 기록이 알려준다는 것이다.
 
모두가 오르는 시장일수록
나는 포지션보다 기준을 먼저 점검한다.
이 선택이 맞았는지는
나중에 시장이 아니라
기록이 말해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투자를 잘하자'는 글이 아니라
'투자 앞에서 나를 잃지 말자'는 목적을 갖고 작성하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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