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들어
내 주변에서도 장기간 보유하던 종목들이
상승 흐름을 타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뉴스를 통해서가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의 말속에서
"아직도 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그 체감은 더 직접적으로 다가온다.
그중 몇몇 종목은
나 역시 과거에 관심을 가졌던 종목이었고,
지금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 상황에서
FOMO가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가듯 올라오려 했다.
FOMO,
Fear Of Missing Out.
놓치고 있다는 두려움.
시장이 오를 때,
특히 내가 참여하지 않은 구간에서 오를 때
이 감정은 아주 자연스럽게 생긴다.
그래서 나는
이 감정을 느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려 한다.
다만 이번에는
그 감정이 매매로 이어지지 않았다.
곰곰이 이유를 생각해 보면
참아서가 아니라,
믿고 있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어떤 기준으로 매매를 해 왔는지,
어떤 상황에서 흔들렸고
어떤 상황에서는 후회했는지,
그리고 아직 시장의 흐름을
온전히 맡길 만큼의 경험치가 없다는 사실.
이 모든 걸
스스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만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질문보다
"이 흐름을 지금의 내가 설명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먼저 떠올랐다.
그 질문에
선뜻 답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는 따라가지 않기로 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FOMO를 이기는 것이
의지나 인내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내가 보기에
FOMO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만의 기준을 갖는 것,
그리고 그 기준을
시장의 속도와 무관하게
지켜보려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FOMO를 이렇게 다시 정의해 본다.
FOMO = Faith Of My Own 기준
놓칠까 봐 움직이는 상태가 아니라,
내 기준을 믿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을 수 있는 상태.
이 기준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수익과 손실,
아쉬움과 두려움을
반복해서 기록하며
조금씩 쌓이는 것이다.
지금의 나는
그 과정 한가운데에 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려 한다.
FOMO를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FOMO 위에서도 내 기준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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